수십억 원 대의 자산가로 알려진 아버지를 살해하고서 암매장한 아들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범행 후에는 아버지의 계좌에서 돈을 빼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 서구의 한 팬션.
이곳에 살던 33살 김 모 씨가 아버지를 둔기로 내려쳐 살해하고 암매장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김 씨는 아버지를 마당에서 살해한 뒤 이곳 건물 뒤편으로 시신을 옮겨와 파묻었습니다."
지난 9월부터 김 씨의 아버지가 모습을 감추자 동네 주민들이 김 씨의 동생에게 이 사실을 알려 지난달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이 김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궁한 끝에 결국 범행을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경찰관계자
- "데리고 와서 2~3시간 정도 설득과 추궁을 했죠. 그런 과정을 거친 다음에 자백했죠."
김 씨는 숨진 아버지의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며 통화 명세를 남겨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왔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는 아버지가 여행을 갔다고 속였고, 아버지 계좌에서 수시로 돈을 빼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김 씨를 상대로 살해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