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통령선거 부재자 투표가 오늘(13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우리나라 동쪽 끝 독도에서부터 남북출입사무소, 그리고 인천공항까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현장을 원중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독도를 배경으로 설치된 두 곳의 기표소.
독도에서 부재자 투표가 실시된 건 2006년 지방 선거 이후 5번째입니다.
첫 투표는 독도 주민 김성도 씨 부부.
꼼꼼하게 접은 투표용지를 정성껏 투표함에 넣습니다.
▶ 인터뷰 : 김성도 / 독도 주민
- "우리 땅 독도에서 투표를 하니 굉장히 기분이 좋습니다."
시민 단체와 대학생들도 함께 독도를 찾아 주권 행사의 현장을 세계 각국의 언어로 알렸습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독도경비대원과 주민 등 60여 명은 대선 투표라는 중요한 권리를 행사해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남방한계선을 넘어 내려오는 한 무리의 버스.
6백여 명의 개성공단 남측 근로자들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러 왔습니다.
2시간 안에 되돌아가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지만 공보물을 꼼꼼히 살핍니다.
▶ 인터뷰 : 김송숙 / 개성공단 근로자
- "일단 뿌듯합니다. 제가 개성 공단에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남북관계를 잘 이끌어주실 분에게…"
인천공항에는 출국에 앞서 투표하려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재외국민 투표에 이어 전체 투표수의 2.7%를 차지하는 부재자 투표가 시작되면서 18대 대선의 막이 본격적으로 올랐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박준영·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