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에 한 남성이 불을 지르고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편지에는 노태우 전두환 전 대통령이 부정축재를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둠이 짙게 깔린 새벽.
대구시 동구에 있는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에 50, 6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들어갑니다.
잠시 후, 노 전 대통령의 생가에서 불길이 치솟고 이 남성은 유유히 사라집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다행히 불은 큰 피해 없이 생가 목조 마루 일부만 태운 채 꺼졌습니다."
화재 현장에는 '정의 실천 행동당' 명의로 작성된 A4용지 두 장의 편지가 발견됐습니다.
편지에는 노 전 대통령을 '쿠데타를 일으킨 도적의 똘마니'로 표현하고 부정축재를 했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또 노태우, 전두환 전 대통령이 추징금을 내지 않으면 제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예종민 / 대구 동부경찰서 총괄팀장
- "현장 CCTV하고 그 주변 도로에 용의차량이 지나갔는지 그 정도 확인 중입니다."
경찰은 관리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한 남성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