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고치로 만든 인공고막이 임상시험에 성공했습니다.
수술을 하지 않고 고막을 재생할 수 있게 됐는데요.
내년부터 이 인공고막 치료가 가능합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막이 찢어져 병원을 찾은 직장인 고 모 씨.
수술 두려움에 걱정이 많았지만, 간단히 인공고막을 넣으면 된다는 말에 한시름 덜었습니다.
▶ 인터뷰 : 고우형 / 경기도 고양시
- "수술할 필요도 없고 단시간에 진료도 가능하고 부작용도 적은 시술이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인공고막의 원료는 누에고치입니다.
누에고치에서 추출한 실크 단백질을 정제해 얇고 투명한 실크 인공고막을 만들었습니다.
2009년 농촌진흥청이 한림대 의료원과 함께 개발했는데, 임상시험 결과 2주 내에 고막이 재생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인공고막은 사람고막 두께와 비슷하고 표면이 매끄러워 빠르게 재생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고비용의 '고막성형술'과 재생률이 낮은 '종이패치술'을 대체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진 / 이비인후과 전문의
- "환자들이 큰 불편 없이 또 수술적 치료 없이도 간편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누에고치 농가의 소득증대도 기대됩니다.
▶ 인터뷰 : 권해용 / 농진청 잠사양봉 연구사
- "누에고치의 고부가가치 소재개발에 발판이 되고 농가소득이 2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공고막은 내년부터 병원에서 사용되고, 미국과 일본 등 5개국에 수출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