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내 국책연구기관 연구원들의 각종 비리가 또다시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막강한 권한을 가진 연구 책임자들의 도덕적 해이, 막을 방법이 없을까요?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출연 연구기관 3곳에서 연구원 6명의 비리가 적발돼 4명이 구속 기소됐습니다.
연구기관 사업단장 송 모 씨는 자신의 이름으로 세운 연구원 창업기업으로 계약을 빼돌려 18억 원을 챙겼습니다.
관리가 허술한 창업지원제도를 악용했습니다.
▶ 인터뷰(☎) : 정부출연연구원 관계자
- "몇 개월 안에 연장을 신청하거나 휴직을 하고 해야 했는데, 놓친 부분이 있는 거죠."
또 다른 연구기관 선임부장 김 모 씨 등 4명은 허위 납품으로 6억 원 상당을 가로챘습니다.
골프채와 술값 대납 등 6천만 원 상당의 뇌물도 오갔습니다.
2백여 차례가 넘도록 허위 납품이 이뤄졌지만 단 한 차례도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정부출연연구원 관계자
- "기관 내에서도 이런 문제가 있으면 진짜 있는지 다시 확인 조사가 들어가야겠죠."
고위 연구 책임자들의 막강한 권한을 막을 내부 장치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강지식 / 대전지검 특수부장
- "보직 책임연구원들의 지시 또는 묵인하에 이런 잘못된 납품 또는 뇌물 제공 이런 것 등이 발생하지 않았나 …."
연구원들의 뇌물수수와 납품비리는 올 초부터 계속 적발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검찰은 국책연구기관의 비리가 만연한 것으로 보고 지속적인 단속을 벌일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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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