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에서 처음으로 배에서 투표할 수 있는 선상 부재자 투표가 도입됐습니다.
바다 위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현장을 안진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여객선 조타실에 투표소가 차려졌습니다.
선장이 선원과 승무원들에게 투표용지를 나누어 줍니다.
기표소에서 투표가 이뤄지고, 투표지는 팩스로 선관위로 보내집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부산에서 일본 오사카로 가는 여객선입니다. 이번 대선에서 처음으로 선상 투표가 도입돼 선원과 승무원들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투표를 하고 싶어도 매번 운항 때문에 할 수 없었던 선원은 첫 투표를 마치고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강정욱 / 팬스타 드림호 기관장
-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선상 투표를 이렇게 하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생애 첫 참정권을 행사한 실습생도 배 위에서 치룬 투표가 마냥 신기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문지영 / 실습 항해사
- "생애 첫 투표입니다. 그런데 첫 투표를 배에서 할 수 있게 돼 굉장히 놀랍고, 기쁩니다."
배 위에서 진행된 투표지만, 기표내용은 철저히 가려집니다.
특수 팩스가 사용돼 투표자의 비밀이 보장됩니다.
▶ 인터뷰 : 김학남 /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
- " 팩스에서 선상 투표지가 나올 때 이렇게 투표 부분이 가려져 나오게 돼 있습니다."
올해 처음 도입된 선상 부재자 투표에 참여하는 선원은 모두 7천여 명. 선상 부재자 투표는 오는 14일까지 진행됩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정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