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수리를 맡긴 차량을 직원이 몰래 타고 갔다가 사고를 냈습니다.
해당 회사는 넉 달 가까이 몰랐다가 뒤늦게 수습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앞바퀴는 온 데 간데 없고, 에어백까지 터질 만큼 심하게 찌그러져 있습니다.
이 차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49살 정 모 씨.
정 씨는 지난 7월, 계기판이 이상해 서울 시내 BMW 공식 AS센터에 정비를 맡겼다가 최근 황당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사고 차량을 가져가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BMW 미니쿠페 차주
- "(공업사에서) 차를 왜 안찾아가냐 두 달이나 방치됐는데. (그래서 제가 )무슨 말씀하시냐고 정비센터에 차를 뒀는데."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이처럼 정씨가 수리를 맡겼던 차량은 만 넉 달만에 폐차 수준으로 돌아왔습니다. "
알아보니, 지난 9월 BMW 공식 판매 사원이 정 씨의 차량을 무단으로 강원도 춘천까지 끌고 가 음주 사고를 낸 겁니다.
▶ 인터뷰(☎) : 당시 사고 처리한 보험사 직원
- "음주 사실 맞구요. (과실 따지려고) 보험 처리를 요구했죠. (그런데 그 친구 하는 얘기가) 영업 사원인데 회사차량이다 본인이 그랬어요."
BMW 공식 판매사 측은 정 씨가 항의한 뒤에야 부랴부랴 해당 직원을 인사 조치했습니다.
「 "(사고 낸 직원) 안 계시나요?"
"(개인적인 사정으로 부서를 옮기셨어요.)"
」 「국내 수입차 판매 1위인 BMW, 명성에 맞지 않는 허술한 직원 관리와 소극적 조치에 고객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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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 뉴스 오지예입니다. [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