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각종 모임 많으실텐요,
모임에서 기분 내려고 또는 심심풀이로 도박하다간 자칫 범죄가 될 수 있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파주의 한 음식점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하지만 도박 테이블은 이미 깨끗하게 치워져 있습니다.
(도박하시면 돼요? 안 되잖아요.) 무슨 도박을 해. (여기서 뭐 했어요?) 그냥 밥 먹었지.
또 다른 방엔 미처 치우지 못한 카드와 돈이 널려 있고 숨기다 만 카드는 바닥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이번엔 아예 불을 끄고 숨어 있는 방.
(여기도 좀 신분증 주세요.)무슨 잘못한 게 있어야지. 신분증이요? 무조건 그러지 마라니까!
강하게 발뺌해 보지만 방구석에서 치다만 화투장이 나오고 결국 지구대로 끌려갑니다.
경찰에 적발된 사람들은 대기업 직원들.
연말 모임을 하다 심심풀이로 카드 도박을 한 겁니다.
(도박 왜 했어요?) 재미로 했어요! 재미로!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문제는 사람들이 적은 판돈으로, 그냥 지인들과 하는 도박은 그냥 놀이라고만 생각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구본승 / 서울 삼선동
- "적은 돈으로 하는 거는 일종의 게임이라고 생각해서 죄가 되지는 않다고…."
▶ 인터뷰 : 김두호 / 경기도 수원
- "가족끼리 소액으로 놀이로 하는 거니까 도박이라고 생각은 안 하고요."
도박 적발시 판돈을 기준으로 20만 원 이하면 즉결심판을 받아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20만 원 이상, 또는 20만 원 이하라도 도박 전과가 있으면 형사 입건됩니다.
실제로 최근 3년 동안 도박을 하다 처벌받은 사람만 10만 명이 넘습니다.
경찰은 심심풀이로 하는 도박이라도 적발 시 처벌받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logictek@mbn.co.kr]
영상 취재: 배완호 기자
영상 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