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다른 건 다 줄여도 내 아이 교육비만큼은 못 줄인다던 부모들도 경기가 어려워지니깐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문 닫는 학원이 늘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치동의 한 학원.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한 달 전 폐업하고 매물을 내놨지만 여태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욱태 / 공인중개사
- "예전엔 권리금도 많이 요구하고 했는데 요즘엔 권리금 없이 나오는 학원이 많으니깐 그만큼 안 좋다고 봐야죠."
사교육 열풍에 우후죽순 생기던 학원은 2009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여2010년부터는 문을 닫는 곳이 새로 생긴 곳을 앞지르기 시작했습니다.
▶ 스탠딩 : 차민아 / 기자
- "'사교육 1번지' 대치동 학원가도 그 명성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경기 불황이 직격탄을 날렸고 EBS 중심의 쉬운 수능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학원 관계자
- "제가 좀 유명하거든요, 그런데도 학생이 확실히 줄었어요."
일각에선 대입 전형이 다양해지면서 맞춤형으로 지도해줄 수 있는 소수정예 공부방이나 고액 과외 쪽으로 옮겨갔다는
▶ 인터뷰 : 임성호 / 하늘교육 대표
- "지금은 2~3백 명 이하의 학원이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더 많이 생기고 있죠."
좀처럼 꿈쩍도 않던 사교육 시장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깔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mina@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