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까지 거액의 세금을 체납한 고액 체납자들이 1만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동만, 최순영, 정태수 회장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사회지도층들 인사들이 다수 있었는데요.
어떤 사람들인지 윤범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정부가 2년 넘도록 3천만 원 이상의 세금을 내지 않고 있는 상습 체납자 1만1500여 명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58억 원의 체납액을 기록한 사람은 이병철 회장의 외손자인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이었습니다.
이밖에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과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 큰 손으로 이름을 날린 장영자 씨, 김재춘 전 중앙정보부장 등도 거액을 체납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서울시의 독려 끝에 체납액 10억여 원을 모두 납부했습니다.
▶ 인터뷰 : 권해윤 / 서울시 38세금징수과장
- "설득을 해서 일부 받았고 검찰이 압류한 재산 공매에 참여해서 배당을 받아서 체납 세금을 완전히 징수했습니다."
법인 중에서는 경기도에 129억 원을 체납한 용인의 지에스건설이 1위의 불명예를 기록했습니다.
서울시는 고액 체납자들에 대해 대여금고 압류와 대포차 견인 등 새로운 징수 기법을 개발해 강도 높은 징수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