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고 말한 여자 친구를 무참히 흉기로 찔러 살해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스스로 경찰에 자수를 했는데 후회할 짓을 왜 했을까요.
오택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빌라 주차장.
주차장 한 켠에 핏자국이 선명히 남아있습니다.
어제(9일) 오후 7시 20분쯤 24살 구 모 씨가 여자친구인 20살 정 모 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겁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제 차 뒤 트렁크에 피가 묻어 있고, 차 밑에도 피가 다 얼어서…."
가슴과 배 등 수차례 흉기에 찔린 정 씨는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과다 출혈로 결국 숨졌습니다.
범행 직후 스스로 경찰에 신고한 구 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피해자 아버지
- "(딸 아이가 저한테) '아빠 그 사람 스토커야.' 자기 안 만나준다고 수없이 협박하고 그랬다고…."
경찰은 구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logictek@mbn.co.kr]
영상 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 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