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만의 최악의 한파 탓에 곳곳에서 동파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집뿐 아니라 도로에 묻은 수도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로가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지하 1.4m에 묻힌 수도관에서 물이 쉴새 없이 콸콸 쏟아져 나옵니다.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밤사이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자 수도관의 낡은 부분이 얼어붙어 결국 터져버린 겁니다."
오후 늦게까지 복구 작업이 이어져 이 일대 교통이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수도 계량기 동파 사고도 속출했습니다.
동파 사고로 아침부터 물이 나오지 않자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정명훈 / 계량기 동파 피해자
- "헌 옷 넣어두고 조치를 해 놨는데도 날씨가 너무 추워서 그런지 계량기가 터져 버려서요…. 많이 불편하고 당황스럽네요."
헤어드라이기까지 꺼내 녹여보지만 한 번 얼어붙은 수도관은 쉽게 녹지 않습니다.
"10~20분 녹이면 물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릴 거예요. 장기간 외출할 때는 물을 조금 틀어놓고 나가면 돼요."
기습적인 한파가 이어지면서 서울 시내 이틀간 접수된 수도 계량기 동파 신고는 200여 건에 달합니다.
수도사업본부 측은 동파 사고를 막으려면 계량기에 수건이나 비닐 덮개를 미리 대놓고, 외출할 때는 싱크대 등에 물을 조금 틀어 놀 것을 주문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 입니다.[logictek@mbn.co.kr]
영상 취재: 배병민 기자
영상 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