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원의 웃돈이 붙으면서 큰 인기를 끌었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들. 하지만, 불황이 깊어지면서 집값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부산 해운대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국내 최고층으로 건물 높이만 300m에 이릅니다.
분양 당시 수억 원에 달하는 웃돈이 붙어 거래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하지만,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지 못하고 결국, 분양가의 10%만 내고 입주하는 '전세분양'으로 체면을 구겼습니다."
분양가의 10%만 내고 입주하면 2년 후 매입 여부를 결정하는 '매매보장' 분양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공인중개사
- "팔고 싶은 사람들은 있는데 자기들 원가 개념이 있으니까? 지금 물량이 너무 많아 내놓아도 안 팔리잖아요!"
'부의 상징'으로 통하는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도 불황의 그늘을 비켜가지 못하고, 경매 물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신구 / 더블옥션 부장
- "지난 7년간 타워팰리스 낙찰 사례는 33건 정도 있는데, 올해만 8건이 이미 낙찰됐고, 12건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때 '부동산 투자 붐'을 주도했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도 불황의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