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얼굴에 먹칠을 한 김광준 검사, 그야말로 가는 곳마다 비리를 저지른 '전국구 뇌물검사'였습니다.
사상 최고의 뇌물액수를 기록한 김 검사의 비리, 강현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수사 결과 김광준 검사 비리는 지난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포항지청, 의정부지검, 부산지검을 거치며 가는 곳 마다 뇌물이나 향응을 받아 챙겼고, 차명계좌까지 만듭니다.
2008년 검찰 실세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이 되면서 범죄행각은 더 대담해집니다.
유진그룹에 대한 내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무려 5억 9천여 만 원을 받아 챙깁니다.
희대의 사기범 조희팔의 측근으로부터 2억 7천만 원을 받은 것도 이 무렵입니다.
▶ 인터뷰 : 김수창 / 특임검사
- "모 그룹 회장 등 5명을 뇌물공여혐의로 기소하고, 해외도피 중인 불법다단계 금융사기업체 부사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기소중지하였습니다."
같은해 김 검사는 KTF 홍보실에서 홍콩여행 비용을 받는가 하면, 후배검사들과 유진그룹에 주식투자를 합니다.
2009년 대구 서부지청 차장검사 때도 사건청탁과 함께 8천만 원의 뇌물을 받습니다.
8년간 김 검사가 받아 챙긴 돈은 인정된 것만 10억 원, 한 마디로 '전국구 뇌물 검사'였습니다.
특임검사팀은 금품수수가 인정되지만, 직무관련성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추가 의혹에 대해 수사를 계속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