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중고차처럼 수리 받은 기록이 있는 차를 새 차로 판 수입차 업체, MBN이 보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백화점이 반품된 불량 제품을 새것인 양 다시 팔았다가 소비자에게 딱 걸렸습니다.
오지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김 모 씨는 며칠 전, 서울 시내 유명 백화점에서 여자친구 선물로 40만 원 상당의 핸드백을 샀다가 자신의 눈을 의심했습니다.
핸드백 버클 장식과 흠집 등 좀처럼 새 제품같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김 씨가 산 핸드백은 이미 넉 달 전 인터넷 쇼핑몰에서 팔렸던 기록이 적힌 카드까지 남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사기 당했다는 기분이 너무 많이 드는 거예요. (백화점이) 이렇게 유통 관리를 허술하게 하나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어요."
백화점은 해당 업체에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합니다.
▶ 인터뷰 : 백화점 관계자
- "잘 모르겠습니다. 업체 측의 잘못도 있고 백화점 측의 관리소홀도 있으니까."
해당 업체는 뒤늦게 실수라고 해명합니다.
▶ 인터뷰(☎) : 핸드백 판매 업체 관계자
- "(인터넷 쇼핑몰에서) 배송이 되는 거기 때문에 그런 게(스크래치) 생길 수 있으니까 그러면 검수과정에서 빠졌어야 하는데 그걸 그대로 넣어서 실수로…."
MBN이 취재에 들어가자, 그때야 백화점과 해당 업체는 보상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백화점 브랜드를 믿고 상품을 구매했던 소비자로서는 불신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환불했을 때 이 제품이 다시 안 팔린다는 보장이 없잖아요. 그게 걱정인 거죠. 안 팔렸으면 좋겠는 거죠."
MBN 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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