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이 내린 뒤 강추위가 찾아오면서 곳곳에 빙판길이 생겼는데요.
이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낙상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하얀 빙판길로 변한 인도.
한 남성이 순식간에 뒤로 넘어져 손에 쥐고 있던 물건을 놓칩니다.
경사길을 조심조심 내려오지만 엉덩방아를 찧고 횡단보도를 지나다 그대로 미끄러집니다.
일부 주택가에서는 밤사이 눈을 제대로 치우지 않아 주민들의 낙상사고가 잇따랐습니다.
64살 유 모 씨는 집을 나서다 미끄러져 왼쪽 다리가 골절됐습니다.
당장 고관절 수술을 해야하는 처지입니다.
▶ 인터뷰 : 유 모 씨 / 서울 신당동
- "길이 미끄러워서 신경을 쓰고 조심히 걸었는데 제설작업이 안 되가지고 쭉 미끄러져서…."
장례식장에 가려고 병원에 들렸다 되레 응급실 신세를 진 사람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전 모 씨 / 서울 왕십리동
- "서 있지도 못했지. 그 때는 어떻게 아픈지도 모르고 여기(무릎)만 찌른 듯 아픈거예요. "
폭설이 내린 어제(5일)부터 오늘(6일)까지 이틀 동안 접수된 서울 시내 낙상사고 신고만 260여 건.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낙상사고는 미리 막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주 / 서울 성북소방서 소방위
- "평소보다 보폭을 줄이시는 게 좋고요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는 것도 위험하고요…."
노인들은 손을 빼고 다니거나 지팡이 등 보조도구를 갖고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