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돌며 주류카드만 골라 훔친 3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일부 주류카드가 직불카드처럼 바로 현금화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류회사 직원이 음식점에 술을 싣고 들어갑니다.
잠시 뒤 흰 점퍼를 입은 남성이 주류차량에 올라타더니 무언가를 갖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이 남성이 훔친 건 주류카드.
차량에 카드가 방치돼 있고, 카드에는 비밀번호도 쓰여 있었습니다.
34살 윤 모 씨는 이런 방법으로 주류카드만 골라 훔치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윤 모 씨 / 피의자
- "생활하기 어려워서 (범행)하게 됐습니다. 겁은 많이 났는데도 그냥 어떻게 하다 보니까 하게 되더라고요."
범행 전 반드시 옷을 갈아입고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려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습니다.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훔친 카드는 850매.
카드로 8천만 원을 찾아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최건식 / 경기 화성동부경찰서 강력4팀장
- "주류대금 결제가 가능한 카드가 있고, 현금인출을 같이할 수 있는 카드가 있습니다. 피의자는 현금인출이 가능한 카드를 노린 겁니다."
경찰은 여죄를 캐는 한편, 윤 씨의 범행을 도운 34살 신 모 씨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