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검사와 성관계를 맺은 여성 피의자의 사진 유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피의자 사진을 검찰에서 유출한 것으로 보고 검사와 수사관을 무더기로 출석 통보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서정표 기자! 네. 사회부입니다.
【 앵커멘트 】
사진이 검찰에서 유포된 게 맞습니까?
【 기자 】
경찰은 일단 검찰에서 유포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인터넷에 유포된 피의자 사진 2장이 검찰과 경찰의 수사기록 조회 시스템에 등록된 피의자의 운전면허증과 주민등록증 사진과 같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수사기록 아이디를 추적해 봤는데요.
검사 10명과 검찰 수사관 14명, 경찰 2명 등 모두 26명이 수사기록 조회 시스템에 접속해 이 여성의 정보를 조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경찰 2명은 사진을 보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경찰은 최초 유포자로 의심되는 검사 10명과 수사관 14명에게 최근 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멘트 】
경찰이 현직 검사 10명에게 동시에 출석을 통보한 게 이번이 처음 아닌가요?
검찰이 출석 통보에 응할지 모르겠지만 검·경 갈등이 다시 시작되는 양상이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현재 출석 통보를 받은 검찰 관계자들은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경찰이 24명의 검찰 관계자에게 전화해 출석을 요구했지만 일부 검찰 관계자들은 내부 조사를 받았다는 이유로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검 감찰본부는 현재 사실 파악을 위해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성검사 여성 사진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유례가 없는 검사 10명을 소환통보하면서 잦아들었던 검·경 갈등이 다시 불붙는 양상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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