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를 조금이라도 늦출 방안을 찾으려고 각국 정부 대표가 카타르 도하에 모였습니다.
하지만 최대 쟁점인 교토의정서 연장을 놓고 심각한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계 190여 개 나라의 대표들이 총 집결한 카타르국립컨벤션센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참석자들 사이에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폐막이 하루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최대 쟁점인 교토의정서 연장을 놓고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997년 합의된 교토의정서는 선진국들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평균 5.2% 줄이도록 했습니다.
내년 1월 1일 이후 교토의정서의 효력이 끝나 의정서를 연장하기로 합의했지만 기간을 얼마로 할지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유영숙 / 환경부 장관
- "첫째 주 협상에서 논의에 진전이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에 불신이 상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가 사무국을 유치한 녹색기후기금, 즉 GCF 재원 마련에 대해서도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개도국들은 당장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지만, 돈을 내야 하는 선진국들은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카타르 도하)
- "쟁점마다 첨예한 대립을 벌이고 있는 선진국과 개도국들이 갈등을 봉합하고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