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재료 구입가격을 부풀려 요양급여를 빼돌린 병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유령회사까지 만들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병원 안에 있는 편의점을 뒤집니다.
난데없이 수술재료가 등장하고 가격표까지 있습니다.
이 병원은 편의점에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이곳에서 치료재를 산 것처럼 꾸몄습니다.
요실금 치료재 등을 싼값에 사놓고 유통단계를 늘려 구입단가를 부풀린 겁니다.
이처럼 재료비를 뻥튀기해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를 과다청구한 비뇨기과 4곳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장우성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지능 계장
- "요실금 치료재가 원가 대비 이윤이 높습니다. 유통단계를 한 단계만 줄여도 더 많은 이익이 실현되기 때문에…."
이들이 빼돌린 요양급여만 3년 동안 18억 원에 이릅니다.
병원이 가짜 서류를 완벽히 만든 탓에 건강보험공단은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 인터뷰 : 백종혁 / 국민건강보험공단 과장
- "병원과 페이퍼컴퍼니에서 세금영수증과 치료재료 관련 자료를 은폐하고…."
경찰은 4개 병원 원장 등 2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원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