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대에 병원과 찜질방을 돌면서 스마트폰을 훔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잡고 보니 10대 청소년들이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충청남도 서산의 한 병원.
10대로 보이는 청소년 두 명이 두리번거리더니 입원실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잠시 뒤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나옵니다.
17살 이 모 군 등 10대 5명은 전국의 병원과 찜질방을 돌며 6천300만 원 상당의 스마트폰을 훔쳐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이 모 군
- "처음에는 무서웠는데 훔치다 보니까 무서운 감정이 없어졌어요."
이들은 주로 감시가 소홀한 새벽 시간대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조 모 씨
- "(입원실) 침대 옆에 놓고 잤는데 아침에 눈 뜨니까 없더라고요."
이들은 훔친 스마트폰을 대당 10만 원에서 30만 원을 받고 장물업자에게 넘겼습니다.
장물업자는 스마트폰을 중국으로 몰래 처분했습니다.
▶ 인터뷰 : 최철균 / 충남 서산경찰서 수사과장
- "스마트폰 제조번호를 삭제한 다음 보따리상을 통해서 수화물 택배로 보내 추적을 피해왔습니다."
경찰은 스마트폰을 훔친 10대 5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장물업자인 47살 김 모 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