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잇단 추문에 검사장뿐 아니라 평검사들도 긴급 회의를 열었습니다.
한상대 검찰총장 등 수뇌부의 퇴진도 거론됐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은 잇따른 추문에 비상 상황입니다.
검사장 회의에 이어 어제(26일)부터는 평검사들도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평검사들은 어제 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한 성토와 함께 검찰개혁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검 중수부 폐지와 기소배심제, 상설특검제 도입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일(28일)은 서부지검에서 열리고, 서울중앙지검에서도 수석검사 회의가 열려 전국 13개 일선 검찰청으로 평검사회의가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수뇌부의 책임론도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검찰 내부 통신망에는 한상대 검찰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게시글이 상당수 올라온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실명으로 검찰 개혁을 요구했던 검사가 자신이 주장한 방안이 '기득권'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이라고 인정하는 문자메시지가 공개돼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특히 문자메시지에는 "개혁을 하는 것처럼 하면서 사실 우리한테 유리한 방향으로 나갈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검찰 개혁을 두고 시끄럽지만 정작 개혁을 검찰 스스로 손에 맡길 수 있냐는 의문이 드는 대목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