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도를 높여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이고, 통장과 휴대전화를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특히, 이들이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보이스피싱 조직에 팔아넘기면서, 2차 피해까지 발생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오피스텔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대출 사기에 이용한 컴퓨터와 영업장부가 쏟아져 나옵니다.
(여기(장부)서 떼어서 찢어버렸나? 급하게 문 잠근 상태에서….)
신용도를 높여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통장과 휴대전화를 가로챈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피해자들의 통장은 30만 원에, 휴대전화는 6~70만 원에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어갔습니다."
46살 양 모 씨 등 4명은 중국으로부터 건네 받은 3만 6천여 건의 개인정보를 범행에 이용했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어간 대포통장과 대포폰은 1백여 개.
검사를 사칭해 1억 6천만 원을 가로채는 2차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보이스피싱 피해자
- "(보이스피싱 조직들이) 보안카드 번호를 아니까 인터넷 뱅킹으로 해서 그것을 다 빼간 거죠. 옮겨놓은 돈을…."
국내 대출회사의 대표번호와 유사한 발신번호를 사용하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오현식 / 천안 서북경찰서 수사과장
- "자기가 원하는 전화번호를 즉시 바꾸어 주는 그런 제도가 있습니다. 그래서 범행이 쉽게 이뤄진 것 같습니다."
경찰은 양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총책 심 모 씨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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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