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키우는 개와 고양이 등을 반려동물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반려동물의 죽음을 가족의 죽음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전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다음 세상에서 행복하게 다시 만나자.)
여느 장례식과 다름없는 엄숙한 분위기.
하지만 장례식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반려견 똘이입니다.
▶ 인터뷰 : 김옥영 / 반려견 주인
- "이제 네가 없어서 어떡하니…. 잘가."
개 뿐만 아니라 고양이, 새 등 장례를 치르는 반려동물들은 다양합니다.
▶ 인터뷰 : 서애경 / 반려동물 주인
- "이렇게 하니까 아주 좋은 거 같아요. 마음도 위안도 되고. 가족이잖아요."
운구차에 납골당 안치까지 가족 같던 반려동물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정성을 다해 배웅합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이처럼 납골당까지 만들어 반려 동물의 죽음을 추모하기도 하는데요. 그런가 하면 떠나보내기가 못내 아쉬워 이색적인 방법으로 끝까지 곁에 두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매일 같이 화분을 자식처럼 돌보는 주부 고영희 씨.
지난해 반려견 아롱이를 떠나보내며 유골을 화분에 담아 보관하는 화분장을 했습니다.
▶ 인터뷰 : 고영희 / 서울 구로동
- "일 년이 지난 지금도 항상 생생하게 기억나고, 또 보고 싶으면 이 화초 보고…."
항상 곁에 두고 싶어 유골을 돌로 만들어 갖고 다니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이인근 / 경기도 부천시 여월동
- "지갑에 넣어 다닐 수도 있고 항상 가지고 다닐 수 있어서 곁에 있는 거 같아 좋았어요."
전국적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다섯 가구 가운데 한 가구꼴.
반려동물도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반려동물 장례 문화도 새로운 풍속도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