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가에서 자가용으로 택시 영업을 하는 이른바 '콜뛰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하도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어 단속도 쉽지 않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골목길에 서 있는 고급 승용차에 젊은 여성들이 속속 올라탑니다.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승용차 같지만 쉼 없이 무전이 오가고, 내릴 땐 요금까지 냅니다.
서울 강남 일대에서 유흥업소 여종업원 등을 상대로 불법 자가용 영업을 하는 이른바 '콜뛰기'입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미용실이 모여 있는 강남의 한 거리입니다. 낮에는 한산했던 이곳이 밤이면 불법 영업을 하는 승용차들로 가득 찹니다."
'콜뛰기' 차량들로 도로가 막히는 건 기본이고 위험천만한 곡예운전도 서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상인
- "(교통)사고가 좀 있었죠. 충돌사고 나는 건 콜(뛰기)들이 많이 해요."
2010년부터 최근까지 '콜뛰기'를 하며 12억 원을 챙긴 일당 38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거리에 따라 요금표를 만들어 놓고 일반 택시요금의 4배 이상을 받아 챙겼습니다.
경찰은 콜뛰기 영업을 하는 조직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