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제2의 불바다' 위협 속에 오늘(23일) 연평도에선 피격 2년 추모식과 군사훈련 등이 진행됐습니다.
북한의 포격 진지는 침묵했지만, 주민 불안은 여전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현장음))
"따르르르릉~ 삐!"
서해상 북한 도발 상황이 전파됩니다.
8분 만에 F-16은 굉음과 함께 이륙하고, 12분 만에 연평도 상공에 도착합니다.
▶ 인터뷰 : 김준호 / 제162전투비행대대장
- "적의 도발 원점은 물론 적의 지휘·지원 세력까지 타격해 굴복할 때까지 응징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같은 시각, 연평도.
▶ 인터뷰 : 조선중앙TV(22일 오후)
- "괴뢰들의 거짓으로 포장된 연평도 승전 기념식 추태는 제2의 연평도 불바다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연평도)
- "연평도 포격 2년, 또 다른 불바다를 언급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던 모습과 달리 건너편 북한땅은 예상 외로 조용했습니다."
저 멀리 2년 전 포탄을 쏜 북한 4군단 본부가 보입니다.
이어 방사포로 무장한 북한 무도 개머리진지, 화력이 갖춰지지 않은 석도 가진지도 침묵을 지켰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 인터뷰 : 김정희 / 연평도 주민
- "아직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볼 수는 없고, 그 여파가 아직까진 많습니다."
연평도 주민들은 안정된 생활과 함께 북한의 도발을 단숨에 제압할 수 있는 강한 군사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박상곤·임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