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23일)뒤면 연평도가 북의 기습 포격을 당한 지 2년이 됩니다.
자식을 묻은 어머니의 아픔은 여전하고, 국민들의 가슴에는 아직도 그때의 악몽이 생생합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년전 평화로운 연평도에 북한의 포탄이 날아들면서 불바다로 변했습니다.
섬 곳곳에 불길이 치솟고, 주민들은 긴급히 대피합니다.
▶ 인터뷰 : 연평도 주민 / (2010년 11월 23일)
- "뭐라고 설명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야. 포탄이 수십 발이 막 떨어져서 난리가 났었으니까…."
해병대 장병 2명과 민간인 2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십 명의 군인들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국립대전현충원)
- "희생 장병 묘역에는 이처럼 그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이 잠든 묘비를 닦고, 추모의 편지를 보내면서 나라 사랑을 되새깁니다.
▶ 인터뷰 : 윤지영 / 고등학교 1학년
- "북한이 비겁하게 느껴지고요. 포격이 2년이 지났는데도 사과를 안 하는 걸로 봐서 국민으로서 굉장히 화가 나요."
부대로 복귀하다가 포탄에 희생된 고 서정우 하사의 집.
자식을 묻은 어머니의 아픔은 계속됩니다.
▶ 인터뷰 : 김오복 / 고 서정우 하사 어머니
- "정말 아들 보고 싶었고, 날마다 미안하고 그런 생각이 2년이 되도 똑같은 마음입니다."
젊은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충성심은 국민들의 가슴속에 깊이 남아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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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