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간이나 알고 지낸 내연남을 살해한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동반자살한 것처럼 꾸미려고 농약까지 먹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40대 연인이 모텔로 들어옵니다.
30분 뒤 모텔방을 나온 여성은 청테이프를 사서 돌아옵니다.
이 여성은 술에 취해 잠이 든 남성을 청테이프로 묶은 뒤 목을 졸랐습니다.
42살 박 모 씨는 이렇게 17년 동안 사귀었던 유부남 49살 김 모 씨를 살해했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박 씨는 이곳 모텔방에서 내연남을 살해한 뒤 동반자살을 시도한 것처럼 꾸몄습니다."
박 씨는 이를 위해 아주 적은 양의 농약까지 마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너무 사랑해서 함께 죽는다"는 내용의 유서까지 준비했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의자
- "처음부터 저랑 계속 죽자고만 했어요. 동반자살이었는데 저 혼자 공교롭게 살아나서…."
박 씨는 김 씨가 가정으로 돌아가려 하자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장검증을 마친 경찰은 사건을 곧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