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아들은 자기 세계 속에 갇혀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자폐아들의 잠재력을 발굴하고 재능을 활용해 직업으로 연결시키는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초등학교 6학년 소정이의 그림책입니다.
상상 속 분홍색 공주 새와 그 친구들의 색깔 여행을 그린 작품입니다.
소정이는 자폐증을 앓고 있지만 또래 아이들보다 뛰어난 색감을 갖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육소정 / 초등학생
- "저의 마음속 이야기를 직접 그림과 글로 써서 사람들과 같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아요."
사설학원에서만 이뤄지던 장애 학생들의 영재성 발굴 노력이, 최근엔 공교육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손 웅 / 강남교육지원청 교육장
- "특수 학생들의 영재성을 발굴해 순수한 영혼을 갖고 있다는 것을 공교육 안에서 보여주는 첫 단추라 여겨집니다."
단순히 재능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폐인의 경제활동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원경 씨도 뛰어난 디자인 실력을 인정받아 사회적기업에 취직했습니다.
▶ 인터뷰 : 우원경 / 디자이너
- "저도 완벽한 사회인이 된 거 같은 느낌이 들고 뿌듯하기도 하고 홀로서기도 해야죠."
전문가들은 자폐인의 잠재력을 개발하고 과감히 경제활동으로 연결할 수 있는 진로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이소현 / 이화여대 특수교육과 교수
- "시혜적 차원에서 일감을 주는 게 아니라 잘하는 게 있다면 그쪽으로 길을 열어주는 직업교육 모형이 많이 개발돼야 합니다."
자폐를 넘어 예술가로 생활인으로 자리매김하려면 비장애인들의 열린 마음도 필수적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