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칠곡보의 수중 시설 일부가 금이 가고 부서진 수중 촬영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야권과 환경단체들은 이대로라면 칠곡보가 붕괴될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낙동강 하류의 칠곡보.
콘크리트 두께만 1미터에 달하는 물받이공 사이로 자를 넣어 보니 80cm나 들어갑니다.
물받이공의 80% 정도에 균열이 발생한 겁니다.
틈이 생긴 곳의 최대 깊이는 2미터 30센티미터에 달합니다.
물받이공 옆에 있어야 할 바닥보호공은 엉뚱한 곳에서 나뒹굽니다.
합천보 사정도 마찬가지.
콘크리트가 조각나 있고, 바닥보호공에서 퉁겨져 나온 돌들이 어지럽게 쌓여 있습니다.
보는 보 본체, 물의 압력을 줄여주는 물받이공, 지반 침식을 막기 위한 바닥보호공으로 구성돼 있는데, 물받이공과 바닥보호공에서 이상 증세가 발견된 겁니다.
환경단체들은 이대로라면 보 본체가 붕괴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4대강조사특위 부실공사조사소위원장
- "물받이공은 본체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직접적인 세력 약화 시설이자 안전 보호장치인데 여기에 균열이 가기 시작하면 본체도 곧 무너질 것이고…."
야권과 환경단체는 민관 합동 조사단을 구성해 4대강 16개 보의 안전성을 검증하라고 요구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