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서 자동차 출발 전에 시동을 오랫동안 켜놓는 일 많으시죠.
그런데 알고 계셨습니까? 내년부터 이런 공회전에 대한 단속이 강화됩니다.
황재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길가에 선 차들이 흰 연기를 끊임없이 뿜어냅니다.
승객을 기다리는 택시도, 터미널에 서 있는 고속버스도 마찬가지.
▶ 인터뷰 : 버스 운전기사
- "온도 같은 것을 다양하게 생각해서 10분 정도는…."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무심코 하는 공회전이 얼마나 연료를 낭비하는지 실험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배기량 1,600cc 차로 공회전을 5분 해보니 휘발유 110cc 정도가 듭니다.
달리는 데 썼다면 1.4km 안팎을 갈 수 있는 양입니다.
이산화탄소도 약 250g을 배출해 가만히 서서 대기 오염을 유발합니다.
▶ 인터뷰 : 박승호 / 교통안전공단 교수
- "누구를 잠시 기다리거나 30초 정도의 짧은 신호대기 중이라도 시동을 끄는 것이 환경이나 연비에 도움이 됩니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공회전 제한지역 2천 8백여 곳에서 단속을 실시했습니다.
휘발유 차는 3분, 경유차는 5분 이상 공회전을 하면 과태료를 부과하는데 실제 단속은 3년 동안 170여 건에 불과했습니다.
▶ 인터뷰 : 승합차 운전자
- "(공회전 제한 구역인 건 아세요?) 모르겠어요. 서 있을 땐 다 공회전하는 거 아냐?"
서울시가 내년부터 시 전역에서 공회전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지만 운전자 대부분이 몰라 단속에 앞서적극적인 계도 없이는 혼란만 부추길 거라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