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본사 이익을 위해 가맹점주의 상권을 무시한다는 것인데, 무엇이 문젠지 박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송파구에서 타이어 판매점 티스테이션을 운영하는 김형태 씨는 최근 본사인 한국타이어를 공정위에 고발했습니다.
6년 새 반경 2km 이내 티스테이션 7곳이 들어와 매출의 3분의 1이 뚝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형태 / 티스테이션 석촌점
- "(동일 브랜드끼리) 과당 경쟁하면 결국 죽는 건 자영업자입니다. 피나는 노력을 해도 되돌아오는 건 악순환이고 재고가 쌓이고."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5분 거리에 같은 점포가 들어서면서 가맹점주는 빚에 허덕이고, 본사만 배 부르는 현상이 만연합니다."
전국 7,700개 매장이 있는 CU 본사는 최근 3년 새 매출이 7000억 원 가량 뛰었지만, 가맹점들은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강○○ / CU 점주
- "본사는 손해가 하나도 없습니다. 자기는 뗄 것 떼니까. 우리는 죽으라는 얘기죠. 점주들은 죽으라는 얘기."
모호한 법 조항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가맹거래법 상 상권 침해가 금지돼 있는데, 시행령에선 단서를 달아 이를 허용했습니다.
▶ 인터뷰 : 김철호 / 법무법인 로텍 변호사
- "시행령에 있는 단서 조항은 상위 법에 위반되는 내용이기 때문에 영업지역을 보호하도록 예외를 없애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부와 정치권에서 말로만 외치는 상생, 제대로 된 제도와 실천이 요구됩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shine@mbn.co.kr]
촬영기자 : 안석준
영상편집 : 김경준 보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