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기도를 받던 한 남성이 숨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가짜 목사에게 속은 어머니의 그릇된 믿음에서 비롯된 건데요.
그 속사정을 조경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교회.
지난 6일 이곳에서 20대 A씨가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용의자는 이 교회 목사.
지난 여름 군에서 제대한 A씨는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교회를 가게 됩니다.
▶ 인터뷰 : A씨 아버지
- "(아내에게) 애가 이상하다. 정신적인 쇼크가 와서 이상증세를 보인 이야기를 들어서…"
며칠째 모자가 집에 돌아오지 않자 아버지는 교회를 찾아갔고, 얼굴에 화상을 입은 채 죽은 아들을 발견했습니다.
안수기도를 받다가 숨진 것입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안수기도한 목사가 목사안수도 받지 않았다는 사실.
이 가짜 목사는 3년 전 한 시골마을로 들어가 교회 간판을 달고 안수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전 마을 주민
- "원칙적으로 병자를 위한 안수기도가 없어요. 손을 대고 한 기도를 안수기도라고 이름 붙인 것 같아요."
하지만, 마을 사람들에게 믿음을 얻지 못해 마을을 떠났고, 요양보호사 학원에서 A씨의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그 후 A씨의 동네에 교회를 차려 사람들에게 안마를 해주면서 믿음을 쌓는가 했습니다.
▶ 인터뷰 : A씨 마을 주민
- "'그렇게 몸이 아팠는데 우리 목사님이 다 낫게 해줬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죠.)"
A씨의 어머니는 이 목사의 능력을 믿고 아들을 데려갔는데, 결국 A씨는 싸늘한 주검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사건담당 경찰
- "깨어난다고 계속 두드리고 했지만, 더 질식사가 되어 버리는 거죠."
어머니의 잘못된 믿음이 결국 아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만 기막힌 사건, 오늘밤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 방송됩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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