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동물학자 제인 구달 박사가 귀향을 앞둔 서울동물원 돌고래, 제돌이를 만났습니다.
구달 박사는 내년 여름, 제돌이가 고향인 제주도 앞바다로 무사히 돌아가 자유를 만끽하길 기원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현장음))
"결국, 제돌이는 엄마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침팬지 대모'로 유명한 세계적인 동물학자, 제인 구달 박사가 동화로 엮은 제돌이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직접 들려줍니다.
'제돌이의 마지막 공연'.
동화책 이름처럼 제돌이는 이별을 앞둔 친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날 공연의 주제는 친구들과의 이별 연습, 그리고 작별 인사.
감회가 새로운 듯, 그동안 정들었던 해양관의 바닷물을 찬찬히 느껴봅니다.
끝내 고향인 제주도 앞바다로 돌아가는 꿈을 이루게 된 제돌이, 모두에게 큰 교훈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김민송 / 충남 당진시
- "(동물을) 필요해서 먹는 건 할 수 없지만, 내 유희나 놀기 위해서 잡는 건 아니란 걸 (아이에게) 좀 알려주고 싶어요."
직접 서울동물원을 찾아 제돌이의 무사 귀향을 기원한 구달 박사 역시 '생명 존중'에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 인터뷰 : 제인 구달 / 영국 동물학자·환경운동가
- "쳇바퀴 돌듯 수영해야 했고, 넓은 세상을 보지 못하고, 멀리 가지도 못하고, 설레는 만남도 없고, 참담했죠. '감금 이후 자유'란 점에서 아름답고도 상징적인 방류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친구들과 헤어진 제돌이는 내년 4월까지 야생 적응 훈련을 마친 뒤 제주도로 보내져, 내년 여름쯤 방류됩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