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특검이 오늘 수사결과를 내놨습니다.
청와대 경호처가 땅을 비싸게 샀고, 대통령 아들은 증여세를 탈루한 혐의가 있다는 건데,
정수정 기자가 특검 발표를 중심으로 사저 의혹을 재구성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5월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가 땅을 삽니다.
청와대 경호처도 같은 곳에 경호부지 매매계약을 맺습니다.
토지 감정평가에 따르면 시형 씨는 20억 9천만 원을 내야했지만, 11억 2천만 원만 지불했고, 경호처는 9억 7천만 원을 더 냈다는 것이 특검의 결론입니다.
이에 따라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 등 3명을 기소했는데, 나름의 기준으로 매입 대금을 분담했다는 검찰의 결론과 다른 것입니다.
특검은 시형 씨가 땅 값을 조달한 과정도 개운치 않다고 봤습니다.
큰아버지로부터 6억을 빌리고, 어머니의 논현동 땅을 담보로 6억을 대출받았는데, 이것이 편법 증여 목적이라는 판단입니다.
▶ 인터뷰 : 이광범 / 특별검사
- "이시형은 자신의 재산상태 등에 비춰 차용금 및 대출금 12억 원과 이자를 변제할 능력이 없음을 자인했습니다. "
특검은 시형 씨를 증여세 포탈 혐의로 국세청에 통보했습니다.
시형 씨가 돈을 빌려 직접 땅을 산 만큼 증여세 포탈도 부동산실명거래법 위반도 아니라는 검찰 수사와 거리가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