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에서 70대 노인을 살해한 한 40대 남성이 엽기적인 방법으로 시신을 처리했습니다.
살해 장소인 주점 벽에 시신을 넣고 콘크리트 속에 매장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성남시 한 단란주점.
화려한 조명 아래 나무 상자가 놓여 있습니다.
경찰이 상자를 열어보니 포댓자루가 나옵니다.
자루엔 이 주점의 전 주인 78살 송 모 씨의 시신이 담겼습니다.
지난 9월 6일 송 씨는 주점에서 44살 박 모 씨와 말다툼을 하다 살해됐습니다.
가게를 넘기는 과정에서 새 주인인 박 씨가 잔금을 덜 치러 둘 사이 싸움이 벌어진 겁니다.
박 씨는 송 씨를 넘어뜨린 뒤 목 졸라 살해했고 처음엔 시신을 주점 창고에 내버려뒀습니다.
그런데 가게에 냄새가 심하게 나자 박 씨는 벽 방수공사를 위장해 다른 방법을 짜냈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피의자 박 씨는 시신을 나무상자에 넣고 주점 벽에 붙인 다음 콘크리트 작업을 해 매장했습니다. "
벽 속에 영원히 묻으려 했던 겁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살인 피의자
- "달리 가게 안에 숨길 데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이 용의선상에 있던 박 씨가 갑자기 벽 공사를 한 이유를 추궁해 자백을 받아내면서 엽기적인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