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물건을 사고파는 장물업자를 등치려던 겁없는 10대들이 결국 쇠고랑을 찼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늦은 밤, 10대 학생 여러 명이 한꺼번에 우르르 몰려갑니다.
잠시 뒤 10대들이 급히 어디론가 뛰어가고 그 뒤를 한 남성이 쫓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고등학교를 자퇴한 김 모 군 등 10대 5명은 찜질방 등에서 스마트폰을 훔쳐 인터넷을 통해 장물업자에게 팔기로 계획합니다.
▶ 인터뷰 : 당시 장물업자와 한 통화내용
- "(훔친 휴대폰 판다는 사람이에요?) 예 제가 그 사람인데, 9시 반쯤 거래 가능하세요?"
중고 스마트폰을 팔겠다며 장물업자를 만난 김 군 일행.
으슥한 골목으로 데리고 간 뒤 순식간에 강도로 돌변해 각목 등으로 장물업자를 때리고 스마트폰과 금품을 챙겨 달아납니다.
장물업자와의 통화 내용을 녹음한 뒤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신고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차 모 씨 / 피해자
- "휴대폰 불법으로 거래하는 거 경찰에 신고한다고…. 아차 싶더라고요."
2주간 5차례에 걸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군 / 피의자
- "돈 한 번에 많이 필요해서 한 번에 털고 끝내자고 해서 시작했는데 하니까 감각이 생겨서 계속…."
장물업자라는 약점을 노려 등치려다 김 군 등 3명은 결국 구속됐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logictek@mbn.co.kr]
영상 취재: 김회종 기자
영상 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