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심장 판막 수술 대신 특수 링을 끼워서 판막의 기능을 되살리는 새로운 심장수술법 카바 수술이 또 논란입니다.
정부가 이 수술 허용 여부의 결정을 늦추는 사이 수술받은 환자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손상된 심장판막에 특수 링을 이용해 판막 기능을 복원하는 새 수술법인 일명 카바수술.
건국대병원 송명근 교수가 단독으로 개발한 이 수술은 환자들이 평생 '항응고제'를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줄여줍니다.
그러나 일부 심장관련 의학계는 안전성 논란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
이 시점에서 카바수술을 받은 70대 환자가 수술 일주일 만에 사망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유가족은 송 교수가 무리하게 카바수술을 권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길윤진 / 사망 환자 보호자
- "기존에 검증된 상태의 수술이 있음에도 저희한테 그것에 대해서 한마디도 설명도 안 한 상태에서 이 수술(카바수술)을 했고…."
그러면서 건국대병원과 송 교수 등을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송 교수 측은 무리한 수술이 아니었다고 반박하며 잘 잘못은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송명근 /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교수
- "수술 대상자가 되느냐 안 되느냐 하는 것은 명백한 근거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문헌과 함께 관련된 사항을 전부 제시할 것입니다."
지난 4년간 안전성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보건복지부는 이달 말에 결정하겠다며 또 미뤘습니다.
심장 관련학회와 한 의사와의 공방 속에서 이 수술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기종 / 한국환자
- "의료현장에서 환자가 혼란스럽지 않게 해야 하는데 정부가 차일피일 미뤄서…."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복지부가 카바수술의 안전성에 대해 결정을 미룰수록 국민의 건강은 위협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