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껏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던 희귀 펭귄 2종이 처음으로 들어왔습니다.
귀하신 몸이니만큼, 수십 명의 수행원들이 달라붙었는데요.
펭귄 공수 작전 현장에 김한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일본의 나고야항수족관.
펭귄들이 긴 여정을 떠나기 전 물고기로 배를 채웁니다.
보름에 걸친 펭귄에 대한 교육도 이제 마지막.
펭귄을 건네받은 한국인 사육사가 떨리는 마음으로 펭귄의 안전을 확인합니다.
드디어 한국으로 출발하는 펭귄들.
펭귄을 실은 냉동탑차가 들어오자 직원들 사이에는 긴장감이 감돕니다.
탑차의 문이 열리고 검역관들이 펭귄을 실은 상자를 서둘러 검역소로 옮깁니다.
건강에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한 펭귄부터 하나둘씩 수족관으로 입장합니다.
새집이 어색한 듯 주위를 둘러보더니 금세 장난을 치기 시작합니다.
펭귄 중 물속에서 가장 빠르게 헤엄치는 젠투펭귄과, 수심 70m까지 잠수해 먹이를 잡는 것으로 유명한 친스트랩 펭귄입니다.
세계적으로 사육되는 개체 수가 150여 마리밖에 없는 희귀 펭귄으로, 이들이 한국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펭귄들이 이곳에 들어온 지 지금 막 1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환경이 낯선지 여전히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모습입니다."
이 펭귄들은 우리나라 남극 세종기지 주변에서 번식하는 펭귄과 같은 종.
국립생태원은 펭귄 인공증식 프로그램을 통해 개체 수를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정석환 / 국립생태원 전시연구팀 박사
- "이 두 펭귄이 사육상태에서 증식이 그렇게 어려운 편이 아닙니다. 저희는 1~2년 내에 증식기술을 확보해서 증식할 예정입니다."
펭귄들은 한 달 동안 검역과 적응기간을 거친 뒤 내년 상반기 국민에게 공개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