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로 인한 문제가 대두되면서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데요,
참나무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사가 급하고 바위가 많기로 유명한 월악산 국립공원.
산 중턱으로 올라가니 굴참나무 무리가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나무 밑동에는 검은색 관이 꽂혀 있고, 나무 사이에는 낙엽을 수거하는 흰 망이 걸려 있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2004년부터 진행 중인 국가장기생태연구사업의 일환으로, 모두 굴참나무의 온실가스 흡수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장비들입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월악산)
- "보름만에 쌓인 낙엽들입니다. 낙엽이 얼만큼 모였는지를 통해 나무의 탄소 흡수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8년 간의 조사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굴참나무숲의 온실가스 총흡수량이 소나무숲보다 2.5배 이상 높았기 때문입니다.
저장된 탄소량도 굴참나무가 소나무숲보다 2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유영한 / 공주대 생명과학과 교수
- "지구 온난화로 이산화탄소가 많아지고 있는데 소나무 숲을 관리하는 것보다 굴참나무 숲을 관리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으로 지구 온난화에 대응할 수 있다는…."
과학원은 참나무 숲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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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