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의 1차 수사기간 만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청와대는 특검의 자료제출 요구에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이며, 특검과 계속해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특검팀은 수사 초기부터 청와대에 자료제출을 요청했지만 정작 필요한 자료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청와대는 이시형 씨가 큰아버지 이상은 다스 회장에게 6억 원을 빌리면서 작성한 차용증 원본파일을 특검에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또 시형 씨의 검찰 서면답변서를 대신 쓴 청와대 행정관이 누구인지도 통보하지 않았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특검 1차 수사기간 만료를 일주일 앞두고, 특검도 압수수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창훈 / 특검보
- "저희가 압수수색을 안하겠다고 결론 내린 건 아니라는 말씀을… "
특검과 청와대는 영부인 김윤옥 여사의 조사에 대해서도 계속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검이 김 여사에 대한 조사 방침을 발표하자 청와대는 대통령 내외의 해외순방을 앞두고 예우가 아니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또, 특검이 수사 내용을 발설하고 있다는 청와대 주장에 대해 특검은 금도를 넘어섰다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기간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오는 금요일(9일)쯤 연장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