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험생분들...
'고3인 걸 어떻게 알고 학원 홍보 스팸문자가 오지?' 의아했던 적 있을 텐데요.
알고 보니 유명 대입 정보 사이트에서 수십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찰이 직업전문학교 사무실로 들이닥칩니다.
컴퓨터엔 이곳에 다니지 않는 학생들의 개인정보가 가득합니다.
학교 홍보를 위해 개인정보 판매업자로부터 사들인 겁니다.
47살 고 모 씨는 고3 학생 대부분이 가입한 대입 정보 사이트에서 개인정보를 빼내 팔았습니다.
중국 해커로부터 개인정보 11만 건을 4백만 원에 산 뒤 직업전문학교 등 네 곳에 1천1백만 원을 받고 팔아넘겼습니다.
수많은 직업전문학교가 생겨나면서 신입생 모집 경쟁이 치열해진 점을 이용한 겁니다.
▶ 인터뷰 : A 직업전문학교 관계자
- "욕심 나니까 그랬겠죠. 학생 하나라도 더 모집하고 싶은 마음이니까…."
전직 학습지 업체 직원, 졸업앨범 전문 사진관 대표도 57만 건의 학생 정보를 팔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고3 학생들은 계속되는 스팸 문자와 전화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 학생
- "문자는 정말 많이 왔고요. 전화도 심하면 하루에 6~7통, 10통까지도 온 것 같아요."
경찰은 수능을 앞두고 학생들의 개인정보가 거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