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집사로 알려진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에 앞서 내곡동 사저 매입 과정에서 중개수수료를 대납했다는 의혹은 인정했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표정엔 여유가 넘쳤습니다.
다른 피의자들과는 달리 취재진에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하면서 의혹을 해명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백준 /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 "(부지매입 과정에 개입하셨나요?) 아니요. 관여 안 했어요."
이처럼 부지매입 과정은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어제 소환된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과는 달리, 중개수수료 대납 의혹은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김백준 /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 "(수수료 대납하셨나요?) 대납이 아니지. 줬지. (그냥 주신 건가요?) 냈지."
현재 김 전 기획관은 6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김 전 기획관을 상대로 사저 부지 매입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시형 씨가 내야 했던 부동산 중개수수료 1,100만 원을 왜 청와대 경호처가 대납했는지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김 전 기획관은 사저 부지 매입 과정에서 시형 씨의 부담을 줄여준 만큼, 6억 원 이상의 국고를 축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전 기획관이 주요 인물인 만큼, 오늘 특검 조사는 밤늦게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