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사저부지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팀이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강현석 기자?
(네, 특검 사무실 앞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
김백준 전 기획관이 조금 전 들어갔다고 하는데, 어떤 말을 하던가요?
【 기자 】
네, 김 전 기획관은 한 시간 전쯤인 오후 1시 50분쯤 이곳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신분은 피의자 신분인데요. 어느 정도 범죄 혐의가 특정됐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김 전 기획관은 부지 매입과정에 개입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시형 씨의 수수료 1,100만 원을 청와대 경호처가 대납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그냥 내줬다"고 말해 의혹을 시인했습니다.
또 대통령 내외에게 사저부지 매입과정을 보고했는지를 묻는 질문엔 "들어가서 얘기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1차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였다가 피의자 신분이 된 점에 대해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고 고개를 저었습니다.
특검팀은 김 전 기획관을 상대로 사저부지 매입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또 시형 씨 몫인 부동산 중개수수료 1,100만 원을 왜 청와대 경호처가 대납해줬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김 전 기획관은 사저부지 매입 과정에서 시형 씨의 부담을 줄여준 만큼, 청와대에 손해를 끼쳐, 결과적으로 국가에 6억 원 이상의 손실을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전 기획관이 주요 인물인 만큼, 오늘 특검 조사는 밤 늦게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특검 사무실에서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