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의 내장사에서 화재가 발생해 대웅전이 완전히 불에 탔습니다.
불꽃은 대웅전에 설치된 전기 난로 주변에서 시작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불을 끄려 안간힘을 썼지만, 불길이 이미 대웅전 내부까지 번져 손쓸 겨를이 없습니다.
급히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1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지만, 89제곱미터 면적의 대웅전은 모두 불에 타 무너져 내렸습니다.
대웅전 안에 있던 불화 3점과 불상 1점 등도 소실됐습니다.
당시 사찰엔 스님 10여 명이 있었지만, 대웅전에서 떨어진 숙소에서 자 화를 면했습니다.
▶ 인터뷰 : 박정구 / 내장사 종무실장
- "(내장사) 전 직원이 나와서 (불을) 끄려고 하니까 이건 안 되는 거예요, 목조건물이라 도저히. 목조건물이라 안 되겠다 해서 소방서에 신고했겠죠, 바로. 인접 건물을 막자…."
불은 대웅전 내부에 있는 전기난로에서 시작된 걸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민성홍 / 전북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경위
- "CCTV 판독 결과 외부 침입 흔적이 없어서, 내부에서 출화된 형태를 봐서 전기합선일 가능성이 있어서 발굴 조사할 계획입니다."
내장사는 오색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이 감싸고 있어, 가을철이면 행락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