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발생한 청주 60대 여종업원 살인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이 오늘(29일) 이뤄졌습니다.
피의자는 비교적 담담하게 범행을 재연했고, 이를 지켜보던 주민들은 분노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장검증은 구속된 44살 현 모 씨의 집 앞 골목에서 시작됐습니다.
현 씨는 자전거를 타고 150m가량을 이동해 범행 장소에 들어섰습니다.
식당 안에서는 여종업원을 흉기로 찌르고 돈을 찾아 달아나는 과정을 비교적 담담하게 재연했습니다.
하지만, 범행 당시 술에 취해 있던 현 씨는 구체적인 상황을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도주 과정을 재연하다가는 갑자기 통증을 호소하며 잠시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현 모 씨 / 피의자
-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경찰은 40분가량 진행된 현장검증에서 현 씨가 CCTV에 찍히지 않았던 상황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현장 검증을 지켜보던 마을 주민들은 치를 떨었습니다.
▶ 인터뷰 : 권영자 / 청주시 수곡동
- "아주 나쁘다고 생각하죠. 세상에 어떻게 돈 조금에 사람을 죽입니까?"
현 씨는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인 범행을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주 안으로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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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