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천장' 여전…1년 내 첫 직장 그만둔다

【 앵커멘트 】
(이렇게) '고졸 취업'이 확산되고 있지만, 고졸이라고 차별하는 기업 문화는 여전합니다.
그러다 보니 고졸 취업자의 절반 이상이 1년 내에 첫 직장을 그만두기도 합니다.
계속해서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특성화고 학생을 인턴으로 채용한 공기업이 해당 학교에 보낸 공문입니다.

최종 채용에 출근 일수를 반영하겠다면서 그래도 시험때문에 결근한다면 무급 휴가로 처리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학사 일정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특성화고 교사
- "기말고사 땐 보내주긴 한다는데 무급으로…. 애들이 상당히 불안해해요. 시험 보러 와서도 불안해하는 거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했지만, 학력에 따른 연봉체계, 승진 기회 차단 등 유리 천장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그래서 강인범 씨는 고교 졸업 후 1년간 다닌 회사를 그만두고 일단 군대에 가기로 했습니다.

제대하면 대학에 갈 생각입니다.

▶ 인터뷰 : 강인범 / 대학입시 준비
- "실수한다거나 하면 고졸이니깐 그렇다고… 고졸 얘기가 먼저 나오는 게 싫었어요."

실제로 고졸 청년층의 절반 이상이 1년 이내에 첫 직장을 그만뒀습니다.

근로 여건 불만족이 가장 컸습니다.

▶ 인터뷰 : 채창균 /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박사
- "정부가 고졸 채용을 당분간 의무화하는 것도 활성화의 좋은 방안이고, 기업들도 학력이 아니라 능력을 토대로 인사·노무 관리를 해야…."

▶ 스탠딩 : 차민아 / 기자
- "간판보다는 실력이 인정받는 사회, 고졸 채용이 정착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mina@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