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 실패 원인에 대해서 원천 기술을 가진 러시아 측도 뚜렷한 설명을 하지 못했습니다.
재발사는 다음 달 중순쯤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길이 33m의 나로호를 붙잡아 세운 건 지름 5cm인 고무링이었습니다.
한국과 러시아 연구진은 연결 부위에 틈이 생겨서 고무링이 파손됐는지, 고무링이 파손되면서 틈이 벌어졌는지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러시아 측은 문제가 된 고무링을 오늘 러시아로 가져가 분석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가 사고 원인을 분석하는 데는 닷새 정도가 걸릴 전망입니다.
분석 결과가 나오더라도 나로호를 다시 점검해야 하고, 국제기구에 발사 일정을 통보하는 절차 등을 고려하면 재발사는 다음 달 중순쯤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늘 발사 일정을 정하는 나로호발사관리위원회를 열기로 했지만, 재발사 시점이 잡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교과부 관계자는 위원회가 발사 연기만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