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가 중단된 나로호의 실패 원인을 분석하는데 예상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전망입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파손된 고무링을 러시아로 보내 정밀 분석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해완 기자입니다.
【 기자 】
나로호의 발목을 잡은 것은 동전 크기의 작은 고무링.
헬륨가스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1단 로켓과 발사대의 가스 주입 연결부에 있는 고무링이 가스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터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고무링을 바꿔도 이런 문제가 또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한국과 러시아 연구진은 발사 실패 원인을 규명하고자 나로호를 살펴봤지만, 아직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항공우주연구원이 공개한 사고 부위를 보면 터진 고무링이 연결 부위의 틈 사이로 삐져나와 있습니다.
고무링이 파손되면서 틈이 생긴 것인지, 틈이 먼저 벌어져 고무링이 손상됐는지 연구진은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필요할 경우 파손된 고무링을 러시아로 보내 정밀 분석할 계획입니다.
이 경우 사고 원인을 분석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26일부터 31일까지를 발사 기간으로 정했지만, 이 기간 내 발사는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르면 내일(29일)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발사 연기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