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지역 지하상가에서 물건을 사는 것처럼 속인 뒤 계산대에서 돈을 훔친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점원이 코앞에 있는데도 대담하게 범행을 저질렀는데요.
같이 한 번 보시죠.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구두를 신어보며 점원에게 이것저것 물어봅니다.
언뜻 보기엔 보통 손님과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갑자기 한 손이 계산대 안으로 들어갑니다.
점원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도 여성의 손은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바로 코앞에 있지만, 점원은 전혀 눈치 채지 못합니다.
▶ 인터뷰 : 피해 점원
- "저랑 같이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얘기 도중에 돈을 훔쳐갈 거라는 생각을 못했고요."
31살 원 모 씨는 같은 날 또 다른 가게 2곳도 잇따라 털었습니다.
같은 수법으로 하루 만에 훔친 돈만 2백만 원.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원 씨는 범행을 할 때마다 화장실에서 모자와 옷을 갈아입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평소 도벽이 있는 원 씨는 절도 전과만 16범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휴대전화 매장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앳돼 보이는 10대 3명이 가게에 들어와 점원에게 말을 걸더니 한 명이 진열장을 열고 무언가를 꺼냅니다.
점원이 잠깐 한눈을 판 사이 최신형 스마트폰 3대를 훔친 겁니다.
▶ 인터뷰(☎) : 피해 점원
- "애들이 휴대전화 새로 나온 거 보면 구경하고 싶으니까…. 훔쳐갈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 했죠."
경찰은 범행장면이 찍힌 CCTV 화면을 토대로 이들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영상편집 : 이현숙